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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 연간 회고

사이드 프로젝트 개발팀을 굴려보자 - 회고, 무엇을 배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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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프로젝트 개발 팀 Dope를 만들고 운영하며 작성한 회고록입니다.

 

좌충우돌 3개월간 7인의 여정이 끝났다.

공모전과 학교 일정이 좀 정리가 되어서, 회고록을 써보자.

 

팀원들의 참여율

매일매일 하루 6시간 이상씩 풀타임 투자를 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지만,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잘 참여해주었다.

앞선 포스트에서 언급했지만, 페이를 받지 않는 팀을 이정도로 이끌어 나온 것에 대해서 매우 뿌듯하다. 어디까지나 약한 규율 위에서 자유롭게 근무했다. 하지만 팀원들은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주었다.

근무 시간 (오전10시 ~ 오후 4시)동안 게더타운에 접속하는 것 만으로도, 실제로 옆에 있는 것 같으면서도 관리가 잘 되었던 것 같다.

심지어 지각하는 인원이 있으면 내가 항상 모닝콜을 해줬다.

게더에서 열심히 근무하는 우리 팀원들..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 방식 개선에 매우 많은 노력을 들였는데, 아주 성공적이였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두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1.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

물론 수직관계의 조직은 아니지만,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서로 질문하는 것에 대해 눈치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일단 나(PM)과 각 맴버들의 사이가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파트 별로 모두가 한 번씩 내 자취방에서 고기를 구워먹고는 했다. 팀원들이 편하게 놀러오고, 편하게 프로젝트에 대해서 고민하는 장소가 되어서 좋았다.

그래서 서로 거리낌 없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질문이 있는 파트 사람들을 내가 직접 데리고 다른 파트 방으로 넘어가기도 했다. 그리고 질문을 중재해주면서 ‘다음부터는 이렇게 하면 된다’ 라는 것을 전달해주었다.

프로젝트가 중반쯤에 왔을때는, 나 없이도 게더타운에서 서로 잘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뿌듯했다.

 

프론트 팀과의 자취방 베란다 고기파티

 

2.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놀랍게도 처음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고 느끼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이였다.

프로젝트 초반, 팀원들의 슬랙을 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었다.

  • 상황 또는 주어 생략 : 사람은 종종 말할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상대도 알고 있다고 가정한다. 그래서 많은 것을 생략하는데, 덕분에 내가 다시 구체적으로 어떤 질문인지 물어봐야하는 상황이 많이 생겼는데, 스무고개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 장문의 정보 전달 : 구어체로 질문을 하게 되면 문장이 너무 길어지고, 가독성이 안좋아진다. 심지어 글빨이 좀 별로인 사람은 문장 구조까지 뒤죽박죽이다.
  • 질문의 미종결 : 질문이 시작되었으면, 결론이 잘 정리되어 있어야 다른 팀원들도 큰 시간을 들이지 않고 해당 이슈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본인들끼리 대화하다가 해당 스레드가 마무리되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다음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규칙들을 정했고, 굉장히 많은 부분들이 해소되었다.

  1. 상황, 목적, 요점, 질문상대를 정확하게 기술
  2. dot, 글머리를 반드시 활용.
  3. 질문이 해소되면 스레드의 마지막에 결론을 남기기.

이상적인 질문과 토론을 해주는 맴버들

 

나와 팀원 개개인의 성장

원하는 만큼 기여하고 원하는 만큼 성장하세요.

3개월이라는 긴긴 시간을 투자했는데, 과연 팀원들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과인 이번 프로젝트에 만족했을까. 솔직한 후기를 듣고싶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편하게 얘기를 하면서 이번 프로젝트에서 좋았던 것, 아쉬웠던 것, 총평을 개인적으로 은근슬쩍 물어보고 다녔다. 결론은 아주아주 좋았다!

  • 본인의 기술 스택을 최대한 활용
  • 실제로 서비스를 만들면서 많은 고민
  • 꽤나 체계적인 협업
  • 본인이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됨

다들 매우 만족스러웠고, 학기 중에도 프로젝트 하던 때가 그립다고 말을 하는 것 보면 내가 원하는 바는 모두 이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나 개인의 성장은 어땠을까 생각해보자.

  • 팀 리딩에 대한 확신 : 항상 팀플레이를 하면 리더를 했다. 그동안 상처받는 일도 많았지만, ‘아 이럴때는 이렇게 하는게 좋겠구나’ 하는 노하우가 생겼었다. 그래서 사실 이번 프로젝트는 나의 가정들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였고, 꽤 많은 것들이 들어맞았다.
  • 협업과 의사소통 스킬 : 나도 협업이나 의사소통에 대한 경험이 많다고는 못하겠던 처지였지만, 이번에 팀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많은 공부를 하고 적용했다. 덕분에 글을 쓰는 실력도 꽤 좋아졌고, 어떻게 내 의견을 상대에게 전달하는지에 대해서도 깨달았다.

그래도 나는 개발자니까, 개발자로서의 성장

  • 실제로 코드를 짜보면서 어떤 부분이 더 세밀하게 공부가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 요즘 핫 키워드인 elastic search, redis, jenkins, spring security 등등등.. 이것저것 기술스택을 늘리는게 중요한게 아니였다. java, spring, jpa, http, MySQL 기본기만 해도 벅차다.
  • 처음으로 테스트코드를 체계적으로 짜봤는데, 많이 배웠다.

 

 

결과물

꽤 만족스러운 결과.

https://github.com/Breaking-Dope

위의 Github Repository로 가면 앱/웹 UI/UX 확인이 가능하다.

글을 쓰는 현 시점에서는 호스팅도 되어 있다.

https://team-dope.link/

 

 

아쉬운게 있다면, 지원했던 공모전들이 다 떨어졌다.

물론 공모전 참가를 목적으로 둔 프로젝트가 아니여서, 공모전에서 요구하는 의도와 맞아떨어지지 않아서 그랬다고 생각한다.

 

 

 

마무리

가락시장에서 마지막 만찬을 했다.

7명이 7kg 정도 먹은 것 같은데, 어마어마했다.

 

서로 오프라인으로 얼굴을 처음 보는 사이도 있었는데, 재미있게 깔깔 웃으며 마무리했다.

 

현재는 각자 학교로 돌아가고, 필요에 따라서 개인적으로 리팩토링도 하고 있다.

슬랙에서는 아직도 잡담을 나누고 있다 ㅎㅎ.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프로젝트를 했고, 기회가 있다면 또 해보고싶다.

 

가락시장 마지막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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